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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LOG(내마음의 항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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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을 만드는 것은 흙이지만 그릇을 쓸모있게 만드는 것은 빈 공간이다.

노자의 말씀이다. 아무리 좋은 흙을 빚어 만든 그릇이라 할지라도 속이 비어 있지 않으면 쓸수가 없다. 반대로 속이 비어 있어도 채워 넣을 것이 없어도 쓸모가 없다.

블로그로 무엇을 이루고 싶은 것이 아니라 단지 글을 쓰고 싶었다. 삶의 구비구비 사유들을 차곡히 블로그에 담고 싶었다. 마인드로그를 시작하는 이유다.

그릇을 만드는 것은 흙이지만 그릇을 쓸모있게 하는 것은 그릇 속의 빈 공간이다. 내게 블로깅은 블로그라는 빈 공간에 자신을 채워 넣는 일이다.

블로그는 욕심을 비우고 나의 실존을 담는 그릇이다. 늘 자신을 돌아보고,반성하며, 가꾸는 마음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을 날들을 위해 블로깅을 시작한다.

*2011년 어느 겨울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