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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LOG(내마음의 항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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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Apr 2013
나를 돌아보는 책 '행복한 출근길'

출근길이 행복하려면 어떤 마음가짐이어야 할까?

법륜스님의 ‘행복한 출근길’은 법정 스님의 ‘무소유’만큼이나 깊고 맑은 가르침을 준다. 매사에 화를 다스리지 못하고 일의 잘못을 외부에서 찾으려는 어리석음을 돌아보게 한다. 모든 근심과 걱정은 내 안에 욕심을 버리지 못함에 있다. 욕심 하나를 내려놓을수록 근심은 줄고 걱정은 던다.

우리에게 삶이 힘든 까닭이 직장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우리가 짊어져야 할 부담과 걱정 때문이라면, 자신을 한번 돌아보자. 반성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정진해야 할 시기임을 깨달으면 어깨에 놓인 짐을 덜 수 있다.

인간의 일이란 아무리 좋은 결정을 내리더라도 후회를 할 수밖에 없으니 선택하는데 너무 많은 공을 들여 마음을 쓰지 말고, 어떻게 정진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편이 이롭다. 마음이 맑아지고, 저절로 결정된 사항들이 생기기 때문이다.

남을 탓할 필요도 없다. 모든 문제는 나 자신으로 비롯되고, 내가 바뀌지 않으면 세상도 바뀌지 않는 법이니까.


산의 오른쪽에 위치한 사람에게 산은 왼쪽에 있는 법이고, 산의 왼쪽에 위치하는 사람에게 산은 오른쪽에 있는 법이다.

-행복한 출근길 중에서 -


절대적인 진리도, 현상의 옳고 그름도 한낱 관점에 지나지 않는다. 나를 바로세우고 싶으면 나와 <다른> 존재를 <틀린>것으로 내몰지 말고 인정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문답식으로 구성된 ‘행복한 출근길’은 쉽게 읽을 수 있다. 11가지 질문들의 해답은 서너 시간 책을 읽는 동안 충분히 찾을 수 있다. 깨달음의 두께는 두텁지만 부드러워서 마음 한가득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행복한 출근길 : 2009년 7월 18일 작성된 글을 수정하여 재발행.



손병구 at 2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