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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LOG(내마음의 항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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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Jul 2013
지금 어떤 벤치에 앉아있습니까?

이영표

축구계가 감독의 자질 문제, 특정선수의 SNS 감독 비난 글 등의 문제로 시끌벅적하다. 일반인이든 공인이든 SNS에서의 개인적인 의견까지 일일이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것에는 반대한다. 하지만 책임지지 못할 말과 행동은 온/오프라인 가릴것 없이 자제해야 한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래서 평소 이영표선수의 말과 글을 높이 평가한다. 축구선수로도 이미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인간 이영표로써의 행동과 태도는 더 큰 가르침으로 다가온다. 그라운드에서의 열정과 실력이 평소 그의 생각과 가치관에서 발현되는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

축구선수는 벤치에 앉아 있을 때.. 경기장 안에서는 절대 배울수 없는 것들을 배운다. 더 강해지고.. 더 배우는 것이 목적 이라면.. 우리는 왜 벤치에 앉는걸 두려워 하는가..?

젊은이 여러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후보선수처럼..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한체 무거운 마음으로 구석진 한쪽 벤치에 앉아 있습니까.. 그러나.. 그곳이야 말로 더 강해지고.. 더 겸손해지며.. 더 배울수 있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벤치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선수는.. 아무것도 배우고 싶어하지 않는 선수는.. 좋은 선수는 물론, 좋은 사람도 될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앉아있는 벤치.. 그곳은 분노와 불만, 상심의 장소가 아니라.. 희망과 겸손, 그리고 노력의 장소여야만 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벤치에 앉아 있습니까..
@이영표 선수 페이스북 글 중에서

누구나 슬럼프가 있고, 도약을 준비하는 시기가 있다. 평소에 보지 못한 것들을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고, 새로운 기회를 위해 역량을 쌓아 올리는데 쓸 수 있다.

이영표 선수의 말처럼 오히려 더 강해지고, 더 겸손하고,더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인정받지 못한다고 해서, 지금 내게 기회가 오지 않는다고 해서 서두르거나 아쉬워 하거나 초조해 할 필요가 없다.

그 순간을 즐기고, 노력한다면 더 큰 기회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지금 내가 앉아 있는 이 벤치를 또 다른 희망의 관점에서 감사하고 즐기려고 노력한다.

나는 지금 희망의 벤치에 앉아 있다.


*생각의 발아점 : 이영표 선수의 페이스북 글


손병구 at 21:25